지리산 달궁 계곡 추천, 지리산 반야봉 등반기
지난 여름 휴가, 무더운 여름을 피해 지리산 달궁계곡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지리산 달궁계곡은 지리산 국립공원 내에서도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계곡 중 하나로, 맑고 차가운 계곡물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지리산 달궁계곡
위치 : 전북 남원시 산내면
맑은 계곡 펜션
전북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로 318
급하게 우리가 잡은 숙소는 달궁계곡 근처에 있는 맑은 계곡 펜션입니다. 숙소 컨디션은 그럭저럭이지만, 숙소 옆으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바로 계곡이라 진짜 접근성이 좋아요. 그리고 단체로 많은 사람이 함께 갈때에 가성비가 좋아서 괜찮은 것 같아요. 펜션 이름처럼 맑은 계곡 옆에 위치해 있어서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시원한 계곡물 소리가 우리를 반겨주었어요. 짐을 풀고 나서 바로 계곡으로 향했어요.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반야봉 등반 코스(성삼재 주차장 출발 코스)
성삼재 주차장 → 노고단 경유 → 반야봉 (지리산 반야봉 최단코스)
거리 : 약 16km
소요시간 : 약 5시간 (휴식 및 점심시간 포함)
둘째날 아침 일찍 일어나 반야봉에 갈 등반을 준비했어요. 등반 초반에는 비교적 완만한 길이 이어졌지만, 점점 가파른 오르막길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사실, 날이 더워서 생각보다 훨씬 힘든 등반길이었어요. 숙소에서 나름 준비해갔던 도시락이 전부 시어버렸서 먹을 수가 없어서, 컵라면으로 겨우 허기진 배를 채워야 했어요. 평소에 무등산을 자주 오르며 체력을 단련했다고 자부했지만, 지금까지의 등반길 중에서 가장 힘들기도 했던것 같아요. 그래도, 등반하는 중간 중간에 만난 작은 계곡들이 있어 더위를 식혀주었어요. 특히, 중턱에 위치한 작은 임걸령 등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주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경사가 더욱 가팔라졌지만 정상에 도착했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반야봉 정상에 도착하니 지리산의 웅장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어요.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들과 푸른 하늘, 그리고 발 아래 펼쳐진 계곡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어요.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인증사진도 찍었습니다. 정상에서 머무른 시간은 짧았지만, 그 순간 만큼은 모든 피로가 사라지는 듯 했습니다.
산을 내려오는 길은 오르막보다는 훨씬 수월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등산객들과 인사도 나누며, 진짜 지리산의 매력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노고단고개에서는 남편은 높이 날아오르는 포즈도 취해보았어요. 이번 지리산 달궁계곡 여행은 무더운 여름을 피해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무더운 여름에 시도한 등반은 고생길이기도 했지만, 반야봉 정상에 오른 순간의 특별함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